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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번트 증후군이란?


서번트 증후군


1. 서번트 증후군(Savant Syndrome)이란?


서번트 증후군(Savant syndrome)은 자폐증 등의 뇌 기능 장애를 갖고 있으면서 의사소통, 언어, 지능적 측면에서는 비장애인과 다를 바 없으며, 비장애인과는 다른 천재성을 동시에 갖는 현상이나 사람을 말합니다.

자폐증적인 성향을 가졌으나 언어 구사, 의사소통 면에서는 다른 인간과의 차이점이 거의 없습니다. 영화 《레인맨》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실제 모델인 킴 픽은 이 증후군을 갖고 있으며 그는 미국 우편번호부나 수년 간의 날짜, 요일 등을 쉽게 암산하거나 암기하는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그의 뇌에 좌뇌와 우뇌를 연결 해주는 뇌량이 없기에 좌뇌만을 사용하게 되어 좌뇌의 언어 능력이 극적으로 증가하였기 때문입니다.

의사소통이나 인지능력 면에서는 일반인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질병으로 인식되지 못하며, 약간 눈치가 부족하거나 고집이 센 사람 혹은 사회성이 떨어지는 인간 정도로 취급당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들 중 4분의 3 정도는 지능 지수(IQ) 70 미만으로, 이 사실은 아이큐 검사가 인간의 지적 능력 중 극히 일부분만을 보여준다는 견해의 증거로 제시되기도 합니다.

아스퍼거 증후군과 비슷한 증상으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아스퍼거 증후군의 경우 취미나 성향이 같은 사람과는 잘 어울린다는 점, 눈맞춤 회피 등이 적은 점 등이 차이점으로 지적되기도 합니다.


2. 서번트 증후군 관련 연구


최근 서번트 능력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오른쪽 측두엽이 발달해있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상대적으로 왼쪽 뇌가 손상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인간은 보통 자신이 기억하려 하는 것을 단기기억에 저장했다가 그것이 장기기억으로 넘어가는데 서번트 능력을 가진 사람은 특정 분야의 기억들이 필터링 없이 바로 장기기억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손상된 좌뇌의 특정 부위는 장기기억으로 들어가는 문인데 그 문이 부서진 상태이기 때문에 그와 같은 능력을 보이는 게 아닐까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오스트레일리아의 한 대학에서는 지원자를 받아 뇌에 전자기적 자극을 가해 해당 부위를 일시적으로 망가뜨리는 실험을 하였는데 이 실험을 통해 17명 가운데 5명이 실제적으로 기억력과 수리 부분에서 과거보다 좋아진 것 같다고 발표했습니다.

엄청난 기억력은 자폐증적 증세를 가진 사람들에게서나 나타난다는 생각이 일반적이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 대표적 예시가 독일의 뤼디거 감(Rüdiger Gamm, 1971~)으로, 감은 나눗셈의 무한소수값 계산이나 2자리 수끼리의 거듭제곱 암산을 몇 초 안에 해내는데, 이는 단순히 계산이 빠른 게 아니고 엄청난 양의 계산값들을 다 암기한 뒤 공감각을 사용해 그 이미지와 느낌을 통해 떠올려 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답을 다 외운 것입니다. 실제로 그의 뇌를 조사해보니 계산 시에 이미지나 기억을 떠올리는 부분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이외에도 잠깐 지나간 수백개의 점의 개수를 맞추는 등, 순간기억능력이 서번트 수준임에도 감은 자폐증세를 보이지 않는 정상인이기 때문에 서번트 증후군 전문가 앨런 스나이더(Allan Snyder)가 시험해보고 특이한 경우라며 놀라기도 했습니다.

미국에도 뇌를 다쳐 수학천재가 된 후천적 서번트 증후군이 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폐증이 없는 일반인도 선천적으로든 다쳐서 후천적으로 생긴거든 훈련을 통해서든 서번트적 능력을 가질 수는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뤼디거 감 정도의 수준에 다다른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물론 이러한 사람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자폐증적 성향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3. 서번트 증후군을 가졌던 실제 인물


킴 픽
영화 레인 맨의 실존 모델입니다. 사실은 자폐증이 아니라 FG증후군이라는 희귀한 유전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선천적으로 좌뇌와 우뇌가 연결되지 못해서 혼자 옷을 입지 못하고 물건 구분을 못하며, 계단을 혼자서 올라갈 수 있었던 건 16살이 되어서였습니다. IQ는 65~75로 지적장애 또는 경계선 지능수준이나, 엄청난 집중력과 기억력을 가지고 있어 우편번호책을 통째로 외웠고 그밖에도 1만권이 넘는 책을 대부분 암기하였으며, 과거의 특정한 날짜를 지목하면 그날이 무슨 요일인지, 오늘이 그날부터 며칠 째인지 바로 계산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대니얼 태멋
영국의 천재이자 자폐성 장애인입니다. 언어 습득, 기억에서 천재적 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주율 유럽 최고 암송 기록을 세우며 유명해졌습니다. 5시간에 걸쳐 22,514자리를 암송했습니다.
서번트 증후군인 사람이 탁월한 언어습득능력을 자랑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하지만 그는 모국어인 영어 외에 독일어, 리투아니아어, 루마니아어, 스페인어, 에스토니아어, 아일랜드어, 웨일스어, 에스페란토, 프랑스어, 핀란드어에 능통합니다. 특히 아이슬란드어의 경우 TV 쇼에서 1주일밖에 안 배운 아이슬란드어를 생방송으로 유창하게 회화한 적도 있었습니다.


야마시타 기요시
일본의 화가로 어렸을 때 앓던 열병의 후유증으로 지적장애와 언어장애를 갖게 되어 지적장애아 시설에 다니게 된 후, 색종이를 이용한 미술에 매료되기 시작해 미술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일본 국내를 방랑하는 생활을 몇 개월에서 수 년 동안 하다가 그가 본 풍경을 색종이를 이용해서 미술 작품으로 만들었는데, 한번 본 장면은 자신의 뇌리에 선명히 기억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핑 리안
말레이시아의 자폐아 소년으로 그림에 탁월한 재능이 있습니다. 그의 그림은 예술적으로 꽤 인정을 받아 10만달러에 거래된 그림도 있습니다.


레슬리 렘키
뇌성마비와 정신지체를 가지고 있지만 길고 복잡한 음악이라도 한번만 들으면 피아노로 똑같이 따라해 연주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입니다.


스티븐 월트셔
자폐증 환자로 헬리콥터에 타서 불과 20분 내려다본 도시의 전경을 기억했다가 3일에 걸쳐 똑같이 그려내는 인간 카메라입니다. 


블라인드 톰 위긴스
자폐증과 선천적 시각장애를 가졌던 천재적인 피아니스트였습니다.



오늘은 서번트 증후군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서번트 증후군(Savant syndrome)은 자폐증 등의 뇌 기능 장애를 갖고 있으면서 다른 천재성을 동시에 갖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일반적인 사람들과 다른 능력을 지녔기 때문에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때로는 지나친 관심이 그들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대인기피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적당한 선에서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줄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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